2011년/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여우비_역전재판 카미치히 여우비 그 날의 멜로디가 들려오기 시작했다. 조금씩 가까워진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멀어졌다. 멀어져가는 멜로디 속에 그 날이 떠올랐다. 이미 아득히 먼 옛 추억같이 느껴졌다. “치히로군, 이 서류도 부탁하네.” “아, 네!” 아야사토 치히로. 아직 법정에 단 한 번밖에 서보지 않은 신인이다. 치히로는 오늘도 긴 머리카락과 함께 노란 머플러를 흩날리며 바삐 움직이고 있었지만 어째 정신이 다른 곳에 팔려 있는 것 같았다. “앗!” 외마디 비명과 함께 사사삭 하고 종이더미가 흩어지는 소리가 났다. 서류들이 일제히 도배 된 것처럼 바닥에 널부러졌다. 오늘 이러길 벌써 세 번째다. 가까스로 넘어지지는 않았지만 이리저리 서류정리와 옮기기로 바쁜 신인의 손에서 멀어져 서류들은 바닥으로 펼쳐지고 있는 것이었다. 그 모.. 더보기 이전 1 다음